조용해질 때 유독 크게 들리는 소리, 원인부터 다시 짚어봅니다
국내 성인 10명 중 2명 이상, 정확히는 21.4%가 살면서 한 번은 이명을 경험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인계동 사무실에서 회의가 끝나고 문이 닫히는 순간, 주변이 조용해지자 귓속에서 '삐-' 하는 소리가 먼저 들려온 적이 있다면 이 숫자가 더 이상 먼 이야기로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명은 흔히 스트레스나 피로가 쌓여 생기는 일시적 증상으로 다뤄지지만, 실제로는 귀 안쪽 청각 기관의 변화와 맞닿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달팽이관 속 청각세포가 소음이나 노화로 손상되면 그 자리가 맡던 신호가 끊기면서 청각 신경계가 없는 소리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이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음에 자주 노출되는 환경, 노화에 따른 청력 저하, 중이염 같은 귀 질환, 턱관절이나 목 근육의 긴장은 이명을 일으키거나 키우는 배경이 됩니다. 스트레스와 피로는 이미 있는 이명을 더 크게 느끼게 만드는 요인일 뿐이며, 이명을 처음부터 만들어내는 유일한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청력은 괜찮다고 느껴도, 검사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이명이 있어도 '청력은 정상'이라고 느껴 검사를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느끼는 감각과 검사실에서 확인되는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대한이과학회 측 설명을 보면 이명 환자의 90% 이상이 난청을 동반하며, 특정 주파수가 들리지 않으면 해당 청각세포가 과잉 흥분해 이명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1]
특정 고주파 영역의 소리를 못 듣게 되면, 그 주파수를 맡던 청각세포가 소리가 없는데도 흥분 신호를 내보내거나 작은 소리에도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이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검사실에서는 본인이 난청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한 뒤에도 순음청력검사를 해보면 고주파 영역에서 청력이 떨어져 있는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병원에 가기 전, 스스로 먼저 확인해보는 것들
다음 몇 가지는 진료 전에 스스로 점검해볼 수 있는 항목입니다. 체크한 내용을 메모해두면 진료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조용한 곳에서만 두드러지는지, 낮에도 계속 들리는지
- 한쪽 귀에서만 들리는지, 양쪽에서 함께 들리는지
- 맥박과 함께 뛰는 느낌인지, 일정한 '삐-' 음인지
- 최근 2주 이상 거의 매일 이어지고 있는지
- 청력 저하, 어지럼증, 두통이 함께 나타나는지
검사는 어떤 순서로, 치료는 어떤 흐름으로 진행되나요
진료는 보통 문진 → 순음청력검사 → 임피던스청력검사 → 이명도검사 순서로 진행됩니다. 이명도검사는 환자가 느끼는 소리와 비슷한 주파수와 크기를 찾아 기록하는 검사로, 보통 10~20분 정도 걸립니다.
한쪽 귀에서만 소리가 들리거나 청력이 비대칭으로 떨어진 경우에는 다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영상검사를 추가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난청이 함께 있으면 보청기 등 청력 재활을 우선하고, 그렇지 않으면 이명재훈련치료나 소리치료,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합니다. 다만 치료를 시작한다고 소리가 며칠 안에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소리 자체는 남아 있어도 그 소리에 대한 반응이 서서히 줄어드는 방식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치료 우선순위는 증상 유형에 따라 달라집니다
관리법을 하나로 고정하기보다, 함께 나타나는 증상에 맞춰 접근 순서를 정하는 편이 실제 진료에서 자주 쓰이는 방식입니다.
난청이 함께 확인되면 청력 재활을 먼저 적용하고, 불면이나 수면 방해가 두드러지면 소리치료와 수면 환경 조정을 먼저 적용하는 방식이 적합합니다.

모두가 겪는 증상이라 괜찮다는 생각, 어디까지 맞을까요
출퇴근길에도, 모임 자리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한 번쯍 들어봤을 정도로 이명은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증상입니다. 그래서 따로 병원을 찾지 않고 넘기는 사람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심한 이명을 겪는 사람은 적지 않습니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심한 이명을 겪는 비율은 약 7%이며, 여성이 남성보다 다소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2]
이명이 오래 이어지면 수면의 질과 집중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불안감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진료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 한쪽 귀에서만 갑자기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경우
- 청력 저하가 함께 느껴지는 경우
- 어지럼증이나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
- 2주 이상 거의 매일 이어지는 경우
특히 한쪽 귀에서만 갑자기 소리가 시작되거나 청력이 함께 떨어진 경우에는 되도록 빨리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명을 둘러싼 엇갈리는 답, 짧게 짚어봅니다
인계동 지역에서 이명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수원베스트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습니다. 위치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중부대로 44, 2층 203·204호입니다.

































